2011년 12월 5일 월요일

<마케팅> 맥도날드의 글로벌 마케팅(아시아 개괄) - (7)


 지금까지 우리는 유럽과 미국 시장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소개해드릴 아시아 국가들은 앞서 보여드린 국가들과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바로, 식습관이죠. 유럽과 미국의 경우 원래 주식이 음식이 밀가루를 이용하거나 고기를 이용한(특히 소고기) 음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시아 시장은 식습관에서 전혀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아시아인은 전통적으로 쌀을 먹고, 외국보다 고기를 적게 섭취하죠.(물론 요새는 많이 서구화 되었지만) 심지어 인도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소고기를 먹지 않습니다.(82%의 국민이 힌두교를 믿습니다.-위키피디아)


<인도의 힌두교에서는 소고기를 먹지 않는다.>


 따라서 맥도날드가 자신의 모국(미국)과 전혀 다른 문화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지역화 마케팅이 필수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서구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 트렌드라고 해도 트렌드보다 더 오래 바뀌지 않았던 생활양식, 문화, 전통이 버티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맥도날드가 아시아시장에 쉽게 접근 할 수 없는 이유는 단지 식습관뿐만이 아닙니다. 가족을 중시하는 태도, 슬로우 푸드, 셀프서비스에 대한 태도 등 많은 것들이 맥도날드의 가치와 부딪히는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맥도날드가 아시아를 잡아야 할 이유는 명확합니다. 굳이 뽑자면 아시아 시장이 가진 높은 성장가능성, 많은 인구 등이 그 이유가 되겠죠. 이런 가능성 때문에 맥도날드는 아시아 시장에 진입했고, 꾸준한 지역화를 통해 결국 전체 수익의 19%(2009년 경영 리포트에서 발표된 수치지만 중국맥도날드의 성장으로 지금은 더 클 것 같습니다.)를 차지하는 거대한 시장이 되었습니다.
 
 아시아 시장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곳은 역시 일본과 중국, 아랫동네에 있는 호주 같은 강대국들이지만, 주제가 주제이니 만큼 호주를 빼고 일본과 인도, 그리고 중국에서의 맥도날드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011년 12월 4일 일요일

<독후감> 다시 실패하라 더 잘 실패하라 - 김사과의 '풀이 눕는다'를 읽고



<김사과의 소설 '풀이 눕는다'의 표지>

다시 실패하라 더 잘 실패하라
 
 나는 소설속의 ‘나’처럼 지하철에서 소설과 현실의 괴리감을 느끼며 책을 읽었다. 고개를 들면 덜컹거리는 지하철소리, 그러나 다시 책으로 눈을 돌리면 펼쳐지는 [풀이 눕는다]의 세계. 너무나 이질적이어서 그랬을까. 책을 읽는 동안에는 다른 어떠한 것도 들리지 않았다. 단지 소설 속 ‘나’의 파격적인 행동과 언행에 쿵쾅거리는 심장소리만 조그맣게 들릴 뿐이었다. 왜 그렇게 가슴이 뛰었을까. 소위 인생 막장이라고 불리는 ‘나’의 이야기에서 소소한 대리만족을 느껴서 그랬을까?

 하지만 정말 내가 두근거린 이유는 따로 있었다.
 
중요한 것은 함께라는 시간 자체이지 그것에 대한 대비나 계획이 아니다. 그러니까 돈 따위가 우리의 사랑을 파괴하도록 내버려두지 않겠다는 것, 사랑 안에서 굶어 죽겠다. 아름답게 그게 내 꿈이었다.”(158page)
 
 이 부분을 접한 나는 처음엔 조금 혼란스러웠다. 도대체 굶어죽을 수도 있는 사랑이 무엇일까? 굶어 죽을 정도로 사랑이 중요한 것 인가? 그럼 ‘굶어죽는다’라는 현실을 외면할 수 있다는 말인가?

 그러나 이런 생각은 주인공 ‘나’의 “왜?”라는 질문에서 뒤통수를 맞았다. “그러면 도대체 내 존재자체에 충실한 그런 삶이 아니라면 왜 살아야 하나요?” 이게 그녀의 답문이었다. 그것은 수면과 같이 잠잠한 나의 생각에 조그만 파장과 같았다. 책을 읽으며 나는 그녀의 당돌한 반문과 함께 서서히 동조되어 갔다. 물론 그녀가 초반부분을 넘어가서 한 행동들은(예를 들어 풀이 일을 나가고 나서 하루 종일 술 먹고 잠만 잔다던지) 그녀 자신에게 충실하다고 할 만한 일은 아닌 것 같지만, 완전히 이해하지 못할 것도 아니다.

 도대체 술이 아니면 무엇이 그녀를 버티게 할 것인가. 나아가서 도대체 술이 아니면 무엇이 그녀의 의지를 세상에 외칠 수 있게 할 수 있는 것인가.

 후반부에 가면 갈수록 글속의 ‘나’는 더욱더 술에 의지한다. 그것을 잘 보여주는 것이 그녀의 마음에 뚫린 검은 구멍에 대한 이야기다. 소설 속 그녀의 맨 처음 그러니까 풀을 만나기 이전까지 그녀의 구멍은 조그만 것에 불과했다. 그리고 그것은 단지 자신이 사회에 부적합하다는 것, 자신이 가지고 있던 문학을 하는 사람에 대한 이상과 현실과의 괴리에서 오는 구멍이었다. 그러나 후반부에 나오는 검은 구멍은 아무리 술을 마셔도 채워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것은 풀이 벌려놓은 그녀의 진정성을 형상화한 것이 때문이다.

<그녀는 마음의 구멍을 풀의 존재로 채우려 했다.>

 그녀는 풀을 만남으로서 현실과 이상의 괴리를 채워가고 실현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풀과 그녀를 동기화하는 방법으로 시작된 그 과정에서 그녀의 많은 부분을 풀의 존재 자체로 만들어 버린 것이었다. 결국 그녀는 풀이 없으면 한시도 존재할 수 없을 것처럼 그에게 집착하다가 그녀가 풀과 관계가 소원해졌다고 느꼈을 때, 일순간 그 구멍이 너무나 커져버린 것을 깨달은 것이다.

 한편 이 구멍에 대한 이야기가 나에게 연예라는 코드 외에 철학적인 코드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그것의 묘사가 이전의 내가 읽었던 소설과 다르기 때문이다. 예전에 읽었던 대부분의 성장소설(현실과의 괴리감에 고뇌하는)들은 그 구멍을 번데기, 알, 날개가 돋아나기 전 등으로 해석했다. 그 뜻은 미래를 포함하고 있는 것이고, 나아가 시간이 지나면, 혹은 어떠한 계기로 인해 그것이 부서져서 얼마든지 이상으로 도달할 수 있음을 말해주었다.

 물론 가슴에 구멍이 났다는 표현은 연예라는 코드에서 자주 등장하는 말이지만, 비교를 하자면 주인공 ‘나’의 검은 구멍은 희망마저 없어져 버린 완전한 절망을 뜻한다. 번데기는 나비가 되어 날아갈 수 있지만, 구멍은 매워도 원상태로 돌아가는 것뿐이다. 오히려 구멍은 매울 수 없고, 더 커지기도 하며, 심지어 매워졌던 구멍에 다시 구멍이 뚫리기도 한다. 이것은 [풀이 눕는다]가 무서운 이유 중에 하나다. 우리는 절대로 삶과 싸워 이길 수 없다.

 두 번째로 무서운 점은 소설을 다 읽고 나서야 깨달았다. 그것은 나의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나도 주인공처럼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아니 빠진다고 해도 나를 묶고 있는 사슬을 끊어 버릴 수 있을 만큼 뜨겁게 사랑할 수 있을까?

 물론 그녀의 사고방식은 나와 다르다. 그녀는 돈에 대한 관념이 없고, 풀을 만나기 전까진 옭아매고 있는 것조차 가족으로 한정되어있었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내가 그녀처럼 행동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 물론 사고방식과 환경을 제외하고서라도 그런 결정에는 많은 고민이 따른다. 그녀도 이런 생각을 하긴 했었다.
 
“그러니까 풀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지금까지 내가 살아왔던 세계를 포기해야 한다는 뜻이었다. 내가 그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세웠던 모든 규칙들을 무너뜨려야 한다는 뜻이었다.” (58page)
 
 그녀의 세계라는 말의 의미는 사회적인 모든 관계를 말한다. 그러나 우리들은 세계를 결코 포기할 수 없다. 일상을 탈출하기위해 계획 없이 여행을 간다고 해보자. 그러나 보통사람들은 궁극적으로 그 계획 없는 여행조차도 일상에서 휴가를 내거나 일시적으로 하는 일을 중단하는 것에 불과할 수밖에 없다. 나도 그런 사람 중에 하나이다. 내가 거리를 돌아다닌다고 해서 그것이 나만의 시간이라고 생각할 수 없다.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는 집에 가야하고, 머릿속엔 학교 과제나 아르바이트 같은 생각들이 머리에 떠오를 것이다. 단지 걷고 싶어서 거리에 나가는 생각을 해도 이정도인데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고 해서 다를까? 오히려 그 사람과 연결된 것도 어쩌면 사슬이며, 그 사람을 만나도 모든 게 약속의 연장이고, 정해지고 계획된 시간에 일부가 되어버리는 것은 아닐까?

<우리는 나이를 먹으며 시계를 삼켰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우리는 나이를 먹어가면서 자신도 모르게 시계를 삼켜버린 걸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시계를 뱉어내기 위해서 우리는 결국 죽는 수밖에 없다. 불행하게도 소설 속에 ‘나’도 세계와의 연결을 완전히 끊을 수 없음을 시인하고, 자신의 이상과 현실의 괴리에서 오는 죽음에 대한 이미지를 끊임없이 표현한다.
 
나는 분명히 익사하고 있었지만 아무도 그런 하찮은 일에는 관심이 없었다. (13 page)
 
그러니까 우리는 서로 사랑했다. 더 이상 뭐가 필요해? 물론 풀도 내 생각에 동의했다. 하지만 그렇다. 거기에는 꼭 하지만이 따라붙었다. 단순했다. 돈을 벌지 못하면 굶어야 하고 굶으면 죽는다는 것이다 (56page)
 
 심지어 소설속의 ‘나’에게 이상과 가장 가깝다고 여겨졌던, 사랑과 동경의 대상으로 여겨졌던 풀이 죽으면서 소설은 이야기를 맺는다. 그러나 소설은 이런 말도 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여전히 살아 있었다. 남은 것은 그 삶을 견딜 수 있을 정도의 뻔뻔함과 얄팍한 위안뿐이었다. 우리는 이제 서로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 손을 잡아줄 사람은 서로뿐이라는 것을 깨닫고 있었다. (270page)
 
 자기가 원하는 것과 현실의 대립 속에서도 그녀는 우리가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라고 말한다. 그것이 주인공인 ‘나’에게는 사랑이었지만, 아마 사랑 외에 다른 것도 가능하리라. 예를 들면 소설속의 김권처럼. 김권은 어떻게 보면 겉치레만 하는 속이 빈 사람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김권의 삶의 방식역시 현대사회에서 점점 의미를 잃어가는 삶에게 자신만의 방식으로 의미를 부여하는 방법이지 않나싶다. 물론 그의 방식은 그림을 그리는 등의 예술적 순수성과는 많이 동떨어져있다. 그러나 순수와 순수하지 않은 것을 떠나서 그 궁극적인 목표는 주인공 ‘나’와 흡사한 부분이 많다. 그래서 그럴까? ‘나’는 많은 김권에게 거부감을 느낀다. 심지어는 풀과 친해지자 풀과 사귄다고 생각하거나 극단적인 방법으로 김권을 시험하기도 한다. 이것은 아마도 현실에서 의미를 찾으려고 다양한 시도를 하는 그의 모습에서 보이는 풀과의 동질성과 이질적인 사랑과 순수라는 요소의 부재에서 오는 거부반응이라고 생각된다.
 
 지금까지는 내가 [풀이 눕는다]에서 느낀 감정과 주인공 ‘나’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았다면, 이제 소설전체적인 느낌을 말해보고 싶다. 소설을 읽으면서 나는 두 명의 시인이 떠올랐다. 그들은 바로 시인 황병승과 진은영이다. 공교롭게도 이 둘의 시집을 최근에 접에서 그런지 여러 가지 부분에서 이미지가 겹쳐졌다.

 실제로 시집 [트랙과 들판의 별]에 쓰인 시를 소설에 그대로 옮겼던 황병승 시의 느낌과 소설 [풀이 눕는다]의 공통점을 살펴보겠다. 먼저 둘 다 굉장히 파괴적이고 세상에 반항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이 눈에 띈다. 그리고 기존 문학계의 권위에 맞서는 그 당돌함과 비판의식은 황병승이 가진 이미지나 소설에 나온 ‘나’의 모습과 비슷하다. 그리고 황병승의 시에 나오는 하위문화가 가지는 ‘그들만의 승리’ 같은 모습 또한 세상과 대립되는 나와 풀의 사랑과 다름이 없다.

 또한 주인공 ‘나’의 모습과 감정은 진은영의 시집 [우리는 매일매일]에 나온 것과 유사하다. 몇 가지 구절을 인용하자면 시집에 있는 [나에게]라는 시에서 시인은.....
 
(중략)
실패한 시인
실패한 혁명
불꽃
분홍플라스틱의 고약한 연기 속에서
 
다시 실패하라 더 잘 실패하라
물속의 불꽃들

                             -나에게, 진은영 [우리는 매일매일]
 
 이라고 말한다. 그녀는 시인이 실패했다고 말한다. 또한 혁명도 실패했다고 말한다. 여기서 혁명이란 아마도 시인의 혁명일 것이다. 그리고 그녀의 이미지는 불꽃으로 들어간다. 모든 것을 태우는 순수한 불꽃, 그것에서는 분홍플라스틱의 고약한 연기가 난다. 그러나 실패는 실패다. 그래서 시인은 다시, 그리고 더 잘 실패하라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은 물속의 불꽃이라는 모순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주인공 ‘나’와 풀도 항상 실패한다. 또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계속해서 세상에게 반항한다. 그 도전은 실패할 것이 분명하며 다른 사람들은 그 모습을 비난할 것이다. 그렇게 그들은 끝없는 밑바닥으로 향하지만 그녀와 풀의 도전의 의미는 크다. 왜냐하면 그 실패로서 사람의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주인공이 실패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 같은 사람들은 조금씩 시계를 무시하는 법을 배우기 시작한다. 물론 이것으로 인해 바로 사람이 달라지진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결국 실패하기 때문이다. 아까 말했듯 우리가 인간인 이상 세계와의 연결은 완전히 끊을 수 없다. 그러나 자신이 시계를 삼키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그것 자체로 조그만 성공이 아닐까싶다.
 
 마지막으로 소설을 다 읽은 시점에서 풀은 사람이 아니라 관념적인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녀에게 풀이 이상적이었던 이유는 풀은 ‘나’의 모습과 다르게 세상에 끊임없이 반항하는 일종의 동경의 대상이기 때문이었다. 그 말인 즉 풀은 그 존재자체로 그녀의 이상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마지막에 풀은 스스로 몸을 던지지만, 그것자체가 세상에 대한 반항으로 보인다. 물론 풀의 죽음은 결국 조그만 파장으로 멈춰 실패하겠지만, 그 시도는 절대 끝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김수영의 시 [풀이 눕는다]에서처럼 풀은 다시 일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마케팅> KT 볼빵 마케팅 사례분석 - 온 오프 통합마케팅을 중점으로

이번에는 최근에 했던 KT의 올레 스카이라이프, 
볼거리 빵빵 마케팅을 분석해 보도록 해보겠습니다.

<볼거리 빵빵!>
실시 기간 : 2011. 9
마케팅 목표 : 새로 나온 올레 스카이라이프 인지도 향상
주요 메시지 : 볼거리가 빵빵한 올레 스카이라이프를 볼 땐 볼꺼리 빵빵 건빵을 드세요!
주요 활동 : 온라인으로 건빵 프로모션 이벤트 공지, 오프라인에서 건빵프로모션, TV CM,
                 유명인사(연예인, 파워블로거 등)에게 건빵 보내서 SNS바이럴.
                          *이 같은 마케팅활동이 짧은 기간에 이루어짐.*
 
KT 스카이라이프라는 새로운 서비스의 장점은 볼 수 있는 채널, 콘텐츠가 굉장히 많다는 것이었는데, 사실 실물이 존재하지 않는 서비스를 가지고 홍보를 해야 하는 입장에서 광고만으로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전달 하기는 힘들죠. 게다가 아무리 채널이 많아도 다른 경쟁사와 비슷한 메시지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아무리 KT스카이라이프가 좋아도 다른 VOD서비스, 위성 채널 등도 역시 볼거리가 많은 건 같으니까요) KT만의 이야기를 하기위해서는 더 독특하게 이야기를 해야 했습니다.
 
따라서 올레 KT는 최적화된 마케팅을 시도하려고 했습니다. 각각의 다른 사람들에게 다른 채널로 같은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방법을 강구한 것이죠. 볼거리 빵빵을 도식화 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볼거리 빵빵의 최적화 마케팅 분석>

 볼거리 빵빵의 일련의 마케팅 활동은 보시는 바와 같이 소비자의 성향별로 다르게 접근하는 채널로 이용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모두 하나의 메시지를 가지고 전달되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볼거리 빵빵 마케팅을 하나의 채널로 사용하였을 때, 혹은 온라인만, 또는 오프라인만을 사용하였을 때와 다르게 소비자와의 접점을 최대화 시켰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마케팅에 접점이 있는 소비자들은 말할 필요도 없겠죠.
 
 앞으로도 이렇게 온오프라인을 통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을 이용한 최적화 마케팅은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소비자들은 점점 다양해지고 있고, 광고에는 점점 관심을 주지 않기 때문이죠.

2011년 12월 1일 목요일

<공모전> 탐앤탐스 공모전 응모작

이번에 탐앤 탐스 공모전에 도전!
아래는 제출한 광고 시안입니다.

<북극곰은 머그잔을 좋아합니다.>

 <일회용컵 사용으로 북극곰의 터전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재생종이 사용은 새들의 보금자리를 지키는 또 하나의 방법입니다.>

<지구를 지키는 탐탐>
맨 아래 슈퍼맨은 제출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올렸습니다!
잘 됐으면 좋겠네요.

<잡담> 이제 겨울입니다.

누군가 점하나로 님에서 남으로 바뀐다고 하던데
그 점하나에 얼마나 많은 의미가 있는지 이제 조금은 알 것 같다.
한동안 달콤한 꿈속에 살다가 정신을 차리니 눈앞의 현실은 너무 쓰다.

남자와 여자가 적지 않은 길을 같이 걸어갔다. 
일년 쯤 되자 앞에는 미래라는 장벽이 나타났다.
그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서로가 서로를 걱정했다는 거지만,
두 사람은 장벽에 대해 다른 모습을 보였다.
남자는 장벽을 무시했고, 여자는 직시했다.
남자가 앞길을 정하지 못하는 사이 여자는 그 모습을 보며 불안했다.
결국 두 사람은 같이 걷는게 힘들어졌다.

그래 그런 이야기.
마법인줄 알았던 일이 실은 마술이 었다는 그런 이야기.
남자와 여자는 동화속이 아닌 작고 뻔한 그런이야기의 주인공이었다.

행복했었다는 말을 들을 때 가슴이 먹먹했다.
입술이 마르고, 손이 떨리고, 가슴이 조여오고 목이 말랐다.
식어버린 커피를 빨때로 원샷하는데 아메리카노가 달게 느껴졌다.
나갈 땐 들어올 때 같이 썻던 우산을 그녀 손에 줘어줬다.

안녕.

2011년 11월 1일 화요일

<시> 제비꽃


 
무료함은 무료함 속에 있을 때
더 아름답다.
소리굽쇠처럼 애잔한 몸짓에
시침과 초침이 조금씩 움튼다.
 
 
네가 입을 떼었을 때부터
나의 시간은 보편성을 잃었다.
커피에 젓은 비스킷이
무너지고, 사라지고, 갈라지고
 
너와 나는
어디로 향하고
어떻게 향하는 가
 
아니면 목적도 없고
방법도 없는
아니면 장소도 없고
존재도 없는
그 어떤,
공의 몸짓

그 안에서 쪽빛 꽃이 자라날 수 있다면,
더 좋겠지.

<마케팅> 맥도날드의 글로벌마케팅 (프랑스편) - (6)

<프랑스의 맥도날드>

 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트는 프랑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프랑스 하면 뭐가 먼저 떠오르시나요? 아마 많은 분들이 프랑스 요리를 떠올리셨을 지도 모르겠네요. 맥도날드도 음식이긴 한데, 입맛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프랑스사람들에게 어떻게 햄버거를 팔았을까요?
 조금은 의외이지만 맥도날드는 이웃동네가(캐나다나 멕시코) 아닌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해외에 발을 내딛었습니다. 물론 예상 하셨다시피 처음 반응은 ‘이게 음식이냐?’이었습니다. 거기에다가 1990년대 말 반세계화 운동의 메카였던 프랑스, 1999년에는 반세계화 운동가이자 예술가인 조세보베(Jose Bove)라는 사람이 맥도날드 매장을 불도저로 밀어버리는(?)일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맥도날드 매출액 변화 그래프>

 그런일이 있었지만, 2000년대 들어서 맥도날드가 조금씩 성장하기 시작합니다. 역시 그 이유는 맥도날드의 지역화 마케팅이었죠. 맥도날드는 단계별로 프랑스에 스며들기 시작합니다. 그 첫 번째는 인식 바꾸기였습니다. 인식의 문제는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1. "몸에 안 좋고 맛없는 음식이다."라는 인식과 2. "맥도날드는 미국 세계화의 선봉대다."라는 인식입니다.

<프랑스는 맥도날드 케릭터인 로널드를 빼고 아스테릭스를 사용했다.>

<초록색으로 로고 변경>

 위에 보시다시피 맥도날드는 토종케릭터를 사용함으로서 친근한 이미지로 변신을 시도 했고, 로고 이미지를 다른 유럽 국가들에서 그랬듯 초록색으로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중요한 사건이 일어납니다. 유명한 디마케팅(demarketing)사례 중에 하나인 맥도날드의 "어린이는 일주일에 한 번만 오세요." 캠페인이 바로 그것입니다. 가장 잡아야 할 타깃인 어린이를 일주일에 한번만 오도록 장려(?)함으로서 맥도날드의 정크 푸드 인식이 어느 정도 수그러들었다고 합니다.

<프랑스의 카페>

 그 다음 두 번째 단계는 문화적으로 끼어들기위한 카페문화의 적용입니다. 빵을 먹는 것 까지는 같은데 사람들이 시간을 카페에서 보내는 게 문제였죠. 맥도날드식의 페스트 푸드를 프랑스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카페문화에 녹아들 필요가 있었던 것입니다.

<프랑스 맥카페 광고>

<햄버거를 팔지 않는 프랑스의 맥카페>

 그래서 시작한 것이 바로 맥카페, 심지어 프랑스에서는 2010년에 맥도날드와 완전독립형의 맥카페 매장이 들어섭니다. 프랑스 사람들은 이제 카페에 가는 것 대신 맥도날드를 선택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이렇게 하드웨어적인 준비가 끝난 다음에 프랑스 맥도날드는 완전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합니다. 미국의 다문화적인 문화랑 비슷하지만 조금 더 개성 있는, 프랑스의 문화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합니다. 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Come as you are'(물론 프랑스어를 영어로 바꾼 것.) 슬로건입니다. 당신 그대로 와라, 의역하면 누구라도 와라 정도가 됩니다.

<동성애자임를 숨기는 모습을 암시 하는 광고>

<아이를 이용해 개성있는 사람들을 표현한 광고>

<인쇄 광고, TV와는 다르게 영어를 사용 할 수 있습니다.>

 위에 쓴 글들을 정리하자면, 맥도날드의 프랑스 글로벌 마케팅 성공기는 시기적으로 세 가지 단계로 구성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프랑스에서의 인식 변화를 위한 과감한 이미지 변신과 디마케팅, 두 번째는 프랑스인들의 생활양식, 문화에 맞게 맥도날드를 변화시킨 것. 세 번째는 프랑스의 문화를 이해하고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하는 광고를 실행한 것 입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로 프랑스 맥도날드는 프랑스의 명소인 루브르 박물관에 입점(?)하게 됩니다. 이제 맥도날드는 프랑스에서 인정받는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가 된 것이죠.

 다음 포스트에서는 아시아 시장을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케팅> 맥도날드의 글로벌마케팅 (독일편) - (5)

 안녕하세요. 오랫만에 올리는 글이네요! 오늘은 독일입니다. 독일에서 햄버거가 나왔다는 것은 다들 아실것 같습니다. 자세하게 말씀드리자면 몽골족의 고유음식인 타타르 스테이크가 독일 Hamburg로 전해지면서, 독일스테이크(German Steak)로 변화했다고 하죠. 그 후 빵과 함께 만듦으로서 오늘날의 모습이 되었다고 합니다.(위키피디아 참조)

 하지만 정통 햄버그 스테이크와 패스트푸드 햄버거는 엄연히 다른 법, 패스트 푸드프랜차이즈, 맥도날드는 1971년에 서독부터 첫발을 내딛습니다.

 그후 2010년 기준 약 천개의 매장과 매일 192만여명 방문이라는 성과를 이루게되죠. 다르게 말하자면, 2000년 기준으로 독일 전국민이 평균 일년에  60마르크를 맥도날드에서 사용한다고 합니다.(출처 : 맥도날드 독일 웹페이지)

<독일과 맥도날드의 친밀함을 보여주는 옥외 광고>

 이렇게 독일의 국민밥집(?)으로 맥도날드가 성장 할 수 있었던 배경은 바로 맥도날드의 독일화 였습니다. 맥도날드는 자사 체인점 최초로 독일 맥도날드에서 맥주를 음료로 팔기 시작했고(요즘도 음료수 선택할 때, 콜라나 주스처럼 맥주로 선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여담이지만 독일에서 맥주가 일반적인 음료로 자리 잡은 이유는 독일의 지하수에 철 성분이 많아서 라고 합니다. 물질이 좋지 않기 때문에 깨끗한 물이 비쌌고, 대체재로 맥주가 더 인기있어진거죠.(중국의 음료수, 차문화와 비슷한 맥락입니다.)

<맥도날드에서 파는 맥주>

 아무튼 맥주도 팔겠다, 궁합이 잘 맞는치킨 메뉴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독일인이 좋아하는 소세지를 통째로 넣은 소세지 버거도 출시하는 등 맥도날드는 매장의 메뉴부터 손댐으로서 체질개선을 실시했습니다.

<독일 맥도날드에서 파는 소세지버거>

<독일 맥까페에서 파는 뉴욕의 맛 컵케잌 4종>


 하지만 독일 맥도날드도 피할수 없던게 있었으니... 바로 웰빙 트랜드죠. 게다가 엎친데 덮친격으로 독일에서 광우병 사태가 일어나며 2001년, 독일 맥도날드의 매출액이 33% 하락하는 위기가 발생합니다.

 이후 맥도날드의 독일 돌파구는 역시 햄버거가 아닌 다른 것을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독일의 큰 스포츠인 축구의 스폰서쉽은 물론, 닭고기를 주력으로 이용한 매뉴를 개발하여 판매하기 시작했고 최근까지도 독일 맥도날드는 친환경과 로컬라이즈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독일맥도날드는 2009년 빨간색 바탕을 암녹색으로 바꿨음은 물론, 2010년 6월에는 3개월 동안 지역마다 지역 특산음식과 비슷한 햄버거 소스를 개발해서 Numberger(넘버거)라는 이름을 붙여서 이벤트 버거를 판매했습니다.(똑같은 이름의 버거지만 지역마다 다른 맛이 나는 거죠.)

 이 같은 맥도날드의 위기대처는 유효했습니다. 독일에서 맥도날드는 위기 이후에도 꾸준히 성장했습니다. 그 결과 2010년만 해도 독일에서 40여개의 새 매장이 오픈하는 등 그 크기도 조금씩 거대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독일에서 한 TVCM 맥도날드 세트메뉴>

 한편 독일에서는 인쇄광고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 이유는 거시적으로 볼 때 크게 두가지 정도인데 첫번째는 독일에서는 인쇄매체, 특히 신문이 인기가 많다는 점, 두번째는 2차세계 대전 때부터 선동을 위해 인쇄광고를 많이 제작해온 것 정도가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신문 구독률이 상당히 높다는 점인데 그 이유는 독일인의 대부분이 TV나 라디오 같은 다른 매체에서 접한 소식의 자세한 점을 인쇄메체에서 찾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 다른 특징중의 하나는 표현의 자유가 규제보다 더 강하다는 점인데 그 한예로 독일에는 청소년 심의 같은 법률이 상당히 최소화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성적 소구를 이용한 광고들도 상당히 많은 편이죠.(성행위에대해 노골적인 묘사를 하는 TV광고도 있습니다.) 물론 성적 소구는 하나의 예시고, 크리에이티브의 자유가 큰 만큼 좋은 광고도 많습니다.


 다음번에는 프랑스의 맥도날드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독일의 인쇄광고>



< 글로벌 슬로건이었던 I'm loving It 독일편>


2011년 10월 25일 화요일

<시> 水心


 
왜 그랬을까.
 
토요일 오후 이변 없는 로또 같은 떨림.
우린 벽하나 두고 아득하다.
 
서로가 서로를 베려했다.
소녀의 깍둑썰기로 심장이 뭉텅이로 잘려
나갔다 소년은 스틱스강에 몸을 던졌다.
 
 
식도에 굶주린 아나콘다가 미끄러진다.
무너지면서, 바스라지면서, 녹아들면서, 갓난아기 옹알이처럼 뜨거운 알을 낳는다.
그러고 마지막 낙엽까지 밀어낸 겨울호수의 도도함처럼 외롭게 곪아가는 멍든 아나콘다
 
속상하다
 
 
시멘트가 찬 심장
폐에선 한 숨이 독립운동을 한다.
 
소년은 칼을 들고 의자에 앉는다.
 
우리, 실바람 끝에 걸린 새털구름이 되자.
서로가 서로를 찌르지 못하도록
 
그러나 그것은 망설妄說,
임은 없었다.

2011년 10월 17일 월요일

<시> 유턴금지


 
장미 꽃다발을 밟을 때처럼
격렬한 자위가 필요한 때
 
불만증 환자의 검은 심장은
소나무아래 잠자는 흙 같이 바스러진다.
 
나는 왜 이곳에 서있을까
 
 
부러진 펜의 도시,
건물들은 뒤돌아서있다.
종각역 12번 출구의 사람들도, 종로3가 2번 출구의 사람들도,
그렇게 모두 합창을 잃어버린 새처럼
뒤돌아서 있다.
그러나
우울의 이유는 동질감
민들레는 길게 도시를 초록으로 물들인다.
 
 
벙어리는
숲속에서 새때가 폭발하는 장면을 보는 풀처럼
고개 숙일 수밖에 없다.
 
오늘도,
내일의 부티끄 제일 앞에 진열된 보라색 옷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계단에 쪼그려 앉아
기울어진 지구를 응시한다.

<시> 스마트 러브


기대고 있다가 누워졌다
눈꺼풀이 굳어간다
흐느낌, 흐느낌
소리는 목에 달라 붙는다

핸드폰 화면도 눕는다
기억은 옆으로 스쳐가고
엄지가 그 위를 맴돈다
잠시 분노가 기어온다
후회라는 단어가 반짝였지만
결국 지문은 자취를 남겼다

모든 데이터는 말소되었다
그러나 추억은 사라지지 않았다.

2011년 10월 11일 화요일

<마케팅> 맥도날드의 글로벌마케팅 (영국편) - (4)

 맥도날드가 유럽에 진출할 때 제일 심한 문제는 역시 웰빙 트렌드입니다. 많은 유럽나라들 중에서도 특히 영국은 일지감치 비만에 사회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2007년 Sunday Telelgraph의 조사에 따르면 2000년대 들어 국민전체에서 비만인 사람의 비중이 약 20%까지 상승했다고 합니다. 남 6%->24% 여 8%->24%) 패스트푸드 광고를 TV에서 금지하는 법을 실행했을 정도였죠.
   
 이 문제가 심각한 것은 단지 TV광고라는 수단을 잃는 다는 것이 아니라 패스트푸드가 비만의 주범으로 '찍혔'다는 것이었습니다. 때문에 맥도날드는 영국에서 광고라는 효과적인 수단 대신에 다른 방법을 이용해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영국에서 맥도날드가 선택한 방법은 공익마케팅이었습니다. 사회의 '질병'으로 여겨지는 비만을 '조장'한다는 이미지를 벗기 위한 방법이었죠. 맥도날드는 '건강하다.'라는 거짓말보다 우리는 '그렇게 나쁘지 않다.'라는 변명을 할 구실을 찾으려고 한 것입니다.
   
 그래서 맥도날드가 집중적으로 공략한 것은 어린이(청소년)와 지역커뮤니티입니다. 어린이는 그야말로 패스트푸드의 주 타깃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며, 지역커뮤니티는 영국에서 흔하게 볼 수 있을 정도로 보편화된 집단이기 때문에 선정되었죠. 사실 지역 커뮤니티 쪽은 패스트푸드에 안 좋은 이미지를 퍼트리는 집단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을 사로잡기 위해서 사용한 방법 첫 번째는 영국의 국민 스포츠인 축구를 이용하여 어린이 축구교실을 엄청난 규모로 지원하는 것이었습니다. 맥도날드는 어린이 축구교실에만 20만 명의 코치와 40만 명의 자원봉사자를 지원했습니다. 패스트푸드가 건강에 '안 좋다'라는 인식으로 생긴 맥도날드의 이미지를 어린이와 영국의 접점인 축구라는 스포츠를 통해 건강함을 어필한 전략이었습니다.



 어린이 다음, 지역 커뮤니티에게는 맥도날드 매장을 일부 개조하여 회의 장소를 제공했습니다. 부정적인 인식으로 발도 들이 밀지 않는 이른바 '사회에 관심 있는 이들'을 맥도날드의 접점으로 끌어들임으로서 좀 더 친숙하고, 사회적인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공익마케팅 전략이죠.


<카페같은 분위기의 런던 맥도날드, 기존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물론 맥도날드는 영국에서 이런 스폰서링 캠페인을 실행하면서 TV광고 대신 옥외 광고, 포스터 광고에 투자했습니다. 그러나 거의 모든 광고들은 맥도날드의 본래 속성인 빠르고 값싸고 맛있는 음식보다 건강함, 환경 친화적인, 즐거움 등의 가치를 부여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오늘 나온 신선한 달걀(건강함), 튀김오일 재사용(환경친화)를 이야기하는 인쇄광고>



<2009년에 런던에서 집행한 아웃도어 광고영상, 재미에만 포커스, 소설네트워크 이용>
 이 결과 2010년 HBSC에서 올해의 프랜차이즈 상을 받았고, 2007년에는 두 자리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이런 성과가 중요한 것은 이미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TV광고 없이 이뤄냈다는 것입니다.
 
 정리하자면, 유럽은 패스트푸드는 건강하지 않다는 인식이 강합니다. 그중에 특히 영국은 광고를 금지할 만큼 강했죠. 하지만 맥도날드는 패스트푸드에 대한 안 좋은 인식으로 오는 후광효과(어떤 것에 대한 태도가 그와 연관된 다른 것에도 연계되는 심리효과)로 생기는 부정적 이미지를 바꾸어놓았습니다. 영국 문화와 사회를 이해하고 과감한 혁신을 실시한 결과라고 볼 수 있죠.
 
 다음 편에서는 영국보다 '조금' 규제가 가벼운 독일과 프랑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마케팅> 맥도날드의 글로벌 마케팅(유럽 개괄) - (3)

 
 안녕하세요. 이번에는 유럽시장에서의 맥도날드의 지역 마케팅을 한 번 살펴보죠. 먼저 시장상황에 대해 말씀 드리자면, 프랑스와 독일 그리고 영국에서 얻는 수익이 유럽에서 얻는 수익의 과반을 차지합니다. 
 
 전체적으로 볼 때, 우리나라의 관점에서 보면 같은 서양인임에도 불구하고 유럽 사람들의 생활습관과 미국인의 생활습관, 그리고 가치가 조금의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독일지방에서는 철이 많은 지리학적 특색 때문에 맥주를 많이 마신다던가, 영국 사람들은 점심때 티타임을 즐긴다던가, 프랑스사람들은 요리에 자부심이 세다던가하는 아주 미묘하지만 미국과 대비되는 이런 차이점 때문에 그대로의 미국 맥도날드는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었죠.
 
 미국사회가 문화, 인종 혼합형에 미국의 보편성으로 뭉친 국가라면, 다른 나라들은 그 나라 하나하나마다 각기 다른 특성이 지배했습니다. 때문에 유럽의 맥도날드는 조금씩 변화를 주기 시작했습니다. 각 나라마다 그 나라의 CEO를 배치하고, 맥 카페 같은 서브 브랜드 매장을 크게 만든다던가(우리나라와는 다르게 맥 카페만의 매장을 런치하기 시작했습니다.), 로고 색을 바꾸고, 심지어는 로날드를 다른 캐릭터로 바꾸는 등의 혁신이었죠.
<프랑스에서는 로날드를 토종케릭터인 아스트릭스로 바꾸었습니다.>
@이탈리아라고 써서 게시했었지만 12월 1일 정정하였습니다

 이런혁신은 한편으로 맥도날드의 색을 잃어버리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있었겠지만, 이것으로 인해 맥도날드는 본사가 있는 지역인 북미지역(미국, 캐나다) 보다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자세한 사항은 글로벌 개괄 편을 참조)
 
 다음 글에서는 앞서 말했듯 유럽에서 나오는 전체 41% 수익의 과반을 차지하는 영국과 독일, 프랑스에서의 맥도날드의 마케팅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011년 10월 10일 월요일

<마케팅> 맥도날드의 글로벌 마케팅(글로벌 개괄) - (1)





 미국에서 시작한 대표적인 패스트푸드 레스토랑인 맥도날드는 그야말로 글로벌 마케팅의 선두주자입니다. 2009년 경영보고서에 따르면(조금 시간이 지난 감이 있지만), 맥도날드는117 개국에 총 32,000개 이상의 레스토랑이 있고, 매일 60 만 명이 이용합니다. 게다가 맥도날드 레스토랑 중 75 % 가 그 지역 사람이 운용한다고 합니다. 쉽게 말하면 맥도날드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다 정도 되겠네요.
 
 이렇게 크게 맥도날드가 세계적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 중의 하나는 맥도날드의 지역화 마케팅의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지역마케팅에 대해서 계속 다루겠지만, 예를 하나 들자면 패스트푸드에 대한 안 좋은 인식이 심각한 유럽의 일부 국가들에서는 맥도날드 로고 바탕을 초록색으로 바꾸기도 했죠.



 또한 맥도날드는 자신의 브랜드가 가진 신속함, 싼 가격, 맛있음, 제품의 균질함 등의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철저한 사원관리를 실시했습니다.
 
 정리해보면 맥도날드는 하드웨어(매장의 모습, 메뉴, 경영방법 등)의 변화를 최소화 하면서 소프트웨어(차별화된 서비스, 다른 브랜드 이미지 등)에 차별화를 통해 기업이 글로벌 마케팅을 할 때의 문제점인 세계화와 지역화를 훌륭하게 해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맥도날드의 세계화 성공에는 몇 가지 우연한 요소들이 있습니다. 첫째는 세계가 자본주의화, 도시화되면서 사람들의 가치변화와 맥도날드가 추구한 가치가 맞아떨어진 것, 둘째는 맥도날드의 모국인 미국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 작용했다는 점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맥도날드의 노력과 혁신 없이 이루기 힘들었을 거라는 것도 자명한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 노력과 혁신이 가능했던 이유는 맥도날드의 시작점이 미국이었다는 것도 한 몫 한 것 같습니다.
 

 다음 게시물에서는 미국의 맥도날드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케팅> 맥도날드의 글로벌 마케팅(미국편) - (2)

이제 본격적으로 각문화권별 분석과 맥도날드의 전략을 다뤄 볼 텐데요. 첫 번째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맥도날드의 시작점인 미국이겠죠? 이번 글에서는 미국의 시장 배경에서 본 맥도날드의 성공요인을 알아보겠습니다.

 

 위에 나온 맥도날드 광고가 초기 때 미국에서 했던 광고입니다.

 광고 내용만 봐도 상당합니다. "돈 많이 버니까 털어가도 된다."라는 식인데요. 광고 자체로만 봐도 당시 맥도날드의 위용(?)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맥도날드가 초반부터 미국에서 거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당시 미국의 상황과도 어느 정도 연관이 있습니다.
  
 그중 첫 번째는 땅이 큰데도 이주를 많이 하는 미국의 주거 행태 때문입니다. 크지 않은 이유일지 몰라도 조금만 생각해보면 공감이 가실 겁니다. 만약 자신이 먼 곳으로 이사했는데 그곳에서 익숙한 프랜차이즈를 본다면(?) 원래 단골은 물론이고, 안 갔던 사람들도 그 신뢰성에 방문하지 않을까요? 실제로 1984년 미국인들의 도시 이전률이 최고조였는데, 당시에 맥도날드는 이미 백만 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미국인들의 머릿속에 당시에 많은 매장을 가지고 있던 맥도날드가 머릿속에 콕 박히게 되었죠.

<미국에서 맥도날드의 분포>
 두 번째는 미국인의 라이프스타일입니다. 조사에 따르면(최근조사는 아니지만 2000년대 조사입니다.) 열 번 중에 한 번의 식사를 외식으로 하고, 외식을 할 때 장소 중 25%가 자동차 안이었고, 22%는 직장이었다고 합니다. 이런 식습관에 가장 잘 맞는 음식 중에 하나가 바로 패스트푸드였고, 드라이빙스루(차안에서 주문하고 받는 판매시스템)가 생겨난 것이죠.
   
 세 번째는 미국인들의 인식 자체인데 Sandleman & Associates에서 2010년에 한 조사에 따르면 12개의 중요한 속성 중(마케팅에 관계된) 웰빙이 10번째였고 속도와 맛이 가장 상위에 랭크되었습니다. 바로 맥도날드가 가지고 있던 속성이었죠. 물론 웰빙 트렌드는 유효하기 때문에 맥도날드는 이점을 이용하기도 합니다.(아침을 먹어야한다는 인식이 퍼진 후로 맥도날드가 런치한 아침 식사메뉴(맥모닝류)가 전체 이익의 30%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2009년 7월 Joinsmsn자료)

 네 번째는 맥도날드가 미국의 다문화, 다인종 트렌드에 잘 맞는 마케팅을 사용했다는 점입니다. 어찌 보면 가장 큰 수요계층인(가격이 저렴하므로) 흑인과 히스페닉계 미국인들을 끌기 위해 힙합, 타코(스낵랩) 등의 하위문화를 끌어와서 광고를 하였고 이점이 주 타깃층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런 몇 가지를 제일 중요한 것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어찌되었던 간에 미국에서 패스트푸드 산업이 아직도 거대하다는 것은 세계적으로 이례적입니다.(나머지 아시아, 유럽, 남미에서는 2000년대에 경영혁신을 하면서 점포의 수를 줄이는 등의 일이 있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제일 많은 수익을 얻는 유럽시장을 알아보겠습니다.(2009년 경영보고서에 따르면 1위는 유럽(41%)2위는 북미(35%) 3위는 아시아(19% 호주 포함) 4위는 남미(5%, 브라질, 멕시코 등 일부))

2011년 10월 7일 금요일

드디어 미루고 미뤄왔던 블로그를 시작합니다.

얼마나 자주 글을 올리느냐가 관건인데...
앞으로 시, 음악, 마케팅에 관한 글을 꾸준히 올려보려고 합니다.
뭐, 일단 시작해볼까요.